작고 까만콩알이 쥐눈을 닮아서
쥐눈이콩 또는 약콩이라고 하지요
어릴때 논두렁에 쥐눈이콩을 심어서
겨우내시루에길러서 반찬을 했구요
그때는 엿질금콩이라고 하신것같습니다
옛날생각이나서 마당에 심기시작했는데
막상콩나물을 길러도 식감이 질기고
가늘고 잔뿌리가 많이나서 별맛을못
느껴서 물을자주주고 짧게기르니 좀
나은것같기도합니다
올해는 종자나 유지하려고 마당한켠에
몇포기만심었더니 그래도잘자라서
작은 꼬투리가 엄청달렸네요
작은콩한알심어 한줄기 자란것이 열린
콩꼬투리 세어보니 276개나됩니다
한꼬투리 콩깍지속에 두세개의 콩알이
들어있으니 줄잡아 두알만 계산해도
550여 알이나 되는거아닌지요
이건순전히 로또이상아닐까요ㅎ
헛황한생각에 신경쓸일이아니라 봄에
땅에 무엇이든 파종만하면 그소득이
로또당첨버금가는건 아닐지요ㅎ
콩줄기가 얽혀서 털기힘들다고 남편이
심지말라는걸 제가고집부려 심어서
올해는 풋콩으로 미리꺾어서 시간날때
까서 밥에놔먹고 나머지 냉동했답니다
쥐눈닮아 유난히 반들거리는 이쁜콩
맛은별로 없지만 영양가는 많다고 하니
조금씩이라도 시으려고 합니다
볶아서 가루도내고 청국장을 만들기도
한다는데 저는 기르는재미로 콩나물만
기릅니다
강낭콩도 한알심으면 많이열리고올해는
파란방콩한줌얻어서 심고 흰콩도조금
심었더니 엄청달려서 여물어갑니다
볼때마다 신기하고 흙에 고마움느끼며
김장재료도 열심히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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