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과우수를 지났는데도날씨는
엄동설한을 방불케하는 요즘입니다
하긴3월하순에도 발목까지차이도록
봄눈이내린적도있었지요
올해는 눈이 유난히 많이내렸으니
병충해도적어 농사도 잘되겠지ㅎ
날씨가조금만풀리고 바람만 안불면
밭에할일이 많으니 당분간은 쉴생각
방콕으로 세월만보냅니다
한가할때 장농정리좀하려고 하니
아들결혼할때 예단으로받은 밍크코트
예전에는 모임도있고 나드리도 있어서
겨울에 자주입었었는데 근래엔 한두번
입을정도 라서 찬바람만 쏘여서 보관
하다가 이번에 꺼내보니 어깨부분이
조각이 미어지고 힘이없이져서 입을
수가없으니 난감한일생겨서 은근히
근심꺼리가생겼답니다
고가인 진도모피인데 수선을해야할지
이참에 며느리 리폼해서 입으라고할까
요즘은 편안하게 패딩입고다니니 유별
난거같아 핑크입기가좀 꺼려지기도ㅎ
며칠째고민하다가 사진찍어서 딸한테
보내고 아들한테 보냈더니 아들이
가져오라고하니 맡기기로 작정ㅎ
이제 나이들고보니 무거운옷은 부담이
되어 피하게되고 편한옷을 택하게되고
안입는옷 버릴까해도 아까워서 또 두고
옷도 신발도 자꾸만 늘어나게도네요
생일때마다 새로사주는옷도 아끼다보면
늘어만가고 외출해도 자가용으로 다니
다보니 별로 꾸며입을리도없고 특히
가꾸는 체질이 아니라서 입는옷만계속
유니폼처럼입게되고 화장은물론이고
머리 드라이해본지가 손주들 돌날ㅋㅋ
그냥 수수하고 편한게 좋으니 아님
게으른 탓일수도 있겠구요
암튼 코트는 아들한테 맡길생각하니
마음이좀 느긋해집니다
명품예단이 갑자기 애물단지처럼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