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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by 마당발hong 2023. 8. 11.

불볕더위와  장마가 지나가더니
때아닌 태풍이 두렵기까지
그래도 별손해없이  지나갔다
한양병원나드리 이골났네ㅎ
오늘은 태풍 지나간길따라
꼭두새벽부터 출발
만약에 가다가 변고가생기면
되돌아올 심산으로 두판잡고
검사하고 결과에 약처방읍따네
당뇨로 힘들게 지낸일년반인데
얼마나 다행인지 기분이 좋다
새벽길나선 보람도 느끼고

집마당가로등불빛이 우리거실
중간까지 길게 드리우고
햇고추 말리는 매콤한 냄새가
어릴적 향수를 일깨우는 밤
고추가득널어놓은  안방한귀퉁이
에서 벌레가 기어나와 놀랬던
시절 그래서 나는 시골에 살기싫어
무작정 상경을했었는데 이젠
나도늙어 고추말리는냄새가 구수
하고 한귀퉁이에 누워 이렇게 낙서
며칠전에 딤밑에서 풀벌레 한마리
혼자서 찌륵대더니  오늘밤엔
합창을한다 미물들은 계절에 예민
합창소리에 내마음한구석이 서늘
해지네 또 이렇게 한계절이 소리
없이 지나가려나보다
만물의영장이라는 내가 늙고
병나서 심란하지만 그래도 오늘에
감사하며 내일을 맞이해야되겠지
안부를 물어주고 울컥하며 통화
하는 친구가있어 힘이된다
서로 마음 나누며 아픔도 감수하며
사는날까지 오늘처럼만 날마다를
기다리며 지내봐야지
내일새벽엔 또 할일이 생기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