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7 봄바람 꽃샘바람인가 바람이 무척쌀쌀하다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가엊그제지났으니 곧 이어 개구리도 폴짝 뛰어나오겠지 요즘 근일주일동안은 바깥출입도 안하고 방콕이다 정월방생도 불참했으니 내건강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간다 왜 몸이 공중에뜬것같고 실컷울고난거처럼 눈이뻑뻑하고 머리가 무거울까 갑작스런 당뇨때문일까 아님스테로이드부작용일까 한가지치료를하다보면 또다른 증상이 생기는것같아 병원다니기가 겁난다 오늘 오랫만에 햇살이좋고 바람도 좀 나아서 한시간걸었다 숨이차면 무릎이나 아프지말던지 걸어야산다니 힘들고 짜증나도 또 걸어야하겠지 머리만 가쁜하던지 눈만 가벼워도 살것같다 손가락도 떨려서 기분안좋고 휴~~~ 암튼 노환이려니하며 버텨보자 다가오는 농사밭일은 또 어찌할꼬 남편혼자는 못할것같은데 내가 어느정도 힘든지 남편은 아는지 .. 2023. 2. 21. 함박눈 내리는날 채 밝지도않은 희뿌연 이른새벽에 함박눈이 내리기시작한다 나 어릴적 외딴집에서 보았던 그런풍경이다 아침밥 지으려고 밤늦게까지 도끼들고 개울에가셔서 얼음장깨고오시던 울엄니가 생각나네 가을부터 장만해둔 땔나무가 떨어져 울타리까지 뜯어대다가 결국엔 삽짝까지 .... 그시절 눈쌓인 겨울은 참으로 함들었다 쉬지않고내리는눈은 쓸고나서 돌아서면 도로 자욱눈으로쌓인다 하얗게 쌓인눈위로 달그락거리던 쌀독속에 됫박부딪치는소리에 울엄니 한숨소리가 생각난다 한해농사곡식은 정월이면 고갈되어가니 식구들 끼니때문에 한숨 늘려먹으려고 저녁이면 죽을 쑤어주셨지 김치죽 씨래기죽 콩나물죽 거기다 밀을맷돌에 타서 끓인 벙어리수제비 진짜 굶을수없어 먹던 저녁죽 하루해가 저물어질무렵 눈발이 그쳤다 밖에는 한발짝도 안간하루 요즘 몸이 안좋아 매사.. 2023. 1. 26. 2023년 설날 날씨가 흐려서 일출도 못본채 서둘러 수정사로 올라갔다 시부모님 차례를 지내기위해 해마다음식준비에 도와드렸는데 올해는 건강이 안좋아서 스님께서 혼자하셔서 죄송했다 몸이 힘들어도 건강한게 최선인것같다 오후3시가되어서야 딸네식구가 산소에 들려서 우리집에왔다 떡복이 순대 튀김을 사가지고와서 먹고 점심도 안먹고 차밀린다고 저녁마져 안해먹고 출발해서 마음이 편치않다 몇일전부터 오징어랑 생태사다놓고 기다렸는데 결국엔 생태몇토막 싸보내고 우리만 끓여서 포식 남편은 엄청좋아하네 ㅎㅎ 세시간걸려서 도착하고 생태탕 끓였다니 우리딸은 내가 상상했던것이상으로 잘하며 살고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남편말듣고 안낳았으면 어쩔뻔했을까 ... 올해도 모두 파이팅.... 내가 덜아팠으면 좋으련만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맘먹고 다짐해본다 2023. 1. 22. 이전 1 2 다음